"집값 폭등"..10월 상승률 '올 최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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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분양가에 이어 신도시 건설 여파와 수요심리 불안이 맞물리면서 집값이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로 매물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서울 강북은 물론 중소형을 중심으로 수도권 일대 집값이 큰 폭으로 치솟고 있다.

잠시 주춤했던 전세가격도 재건축.재개발 이주수요 증가와 계절적 요인으로 물량 부족이 심화되면서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국민은행이 발표한 10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집값 상승률은 1.3%를 기록, 올 최고 오름폭을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경우 2.0% 올랐으며 경기지역은 3.0% 뛰었다. 검단신도시 지정으로 탄력을 받고 있는 인천도 1.2%의 높은 인상률을 기록했다.

서울에서는 강북권이 1.5% 상승하는 등 전체적으로 고른 오름세를 보였다. 은평뉴타운 고분양가 여파가 이어진 은평구의 경우 3.4% 상승했다. 영등포구도 3.6% 뛰었다. 전셋값 상승률이 높았던 강서구(3.3%)와 재건축값이 들썩였던 강동구(3.2%)도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경기지역에선 과천이 한달동안 무려 10.2% 가량 치솟았다. 구리시(6.2%)와 고양시(5.0%), 수원시(4.6%), 안양시(4.1%) 등도 상승폭이 컸다. 인천에서는 검단신도시가 포함된 서구가 1.9% 상승, 지난 5월(2.0%)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규모별로는 소형주택 상승률이 1.4% 올라, 대형(1.1%)과 중형(1.3%)보다 오름폭이 컸다.

전세가격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10월 전국 전세가 상승률은 1.0%를 기록, 올들어 최고치를 나타냈다. 서울의 경우 강북(1.6%)이 강남(1.3%)보다 상승률이 높다. 은평구(3.7%), 노원구(2.5%) 등의 전세가격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

평균 2.0% 뛴 경기에서는 군포(4.7%)와 수원 장안구(4.4%)의 전세가 상승이 두드러졌다. 역시 소형주택 전세가격(1.1%)이 대형(0.9%)이나 중형(1.0%)에 비해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잇단 호가 상승과 심리 불안으로 매수세가 확산되면서 전체적인 시장 불안을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부가 서둘러 꺼내든 신도시 건설 카드가 오히려 시장을 자극하면서 집값 상승에 불을 붙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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