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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학과 결정할 때다|대입 앞으로 백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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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오는 l2월18일 실시되는 91학년도 전기대 입시가 1백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입시는 체력검사응시자가 사상최고인 95만1천여 명이나 돼 수험생들은 전례 없는 치열한 입시전쟁을 치러야 할 것 같다.
수험생들은 모의고사 성적·적성·장래희망·부모의 의견 등을 고려해 지원 학과와 대학을 선택해야 할 시점이다.
특히 각 대학의 입시요강을 면밀히 파악, 치밀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건강관리와 과목별 학습시간 배분 등에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입시판도=90학년도에 탈락한 고득점 재수생이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학력고사 2백80점이상인 3만여 명이 재수하고 있는 것으로 문교부는 파악하고 있다. 또 입시학원 관계자들도 학원모의고사에서 재수생의 득점수준이 높고 숫자도 늘어나고 있다고 추정한다.
따라서 주관식에 강한 재수생의 돌풍이 예상돼 재학생은 그만큼 불리할 것으로 보인다.
일선학교 교사들은 수험생이 급증, 재학생의 소신·안전·하향지원이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교사들은 90학년도 입시에서 후기에 분할모집한 전기대의 전기 경쟁률이 낮았던 점을 주목, 지원학과와 대학결정에 참고해야 한다고 말한다.
◇입시요강=90학년도 입시와 큰 변동은 없으나 국·공·사립 사대와 일반대의 사범계 학과, 교대가 처음으로 면접시험성적과 교직적성·인성검사 결과를 전형총점에 각각 5∼10%씩 반영한다.
사대 지원자는 10월말쯤 확정되는 각 대학의 면접시험, 적성·인성검사 실시방법에 주목해 이에 대비해야 한다.
이밖에 대학별 성적 반영비율 및 가중치 적용, 선택교과 지정, 면접성적반영 등 대체적인 요강은 지난3월10일 발표됐다.
일반대학 중에는 가톨릭대·영남대 미대 등 10개 대학이 1∼16·3%까지 면접성적을 총점에 반영하며 이때 고교에서의 행동발달 상황 등 생활기록부가 평가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한국외대 등 8개 대학이 특정 과목별 득점에 10%의 가중점수를 부여하고 한림대·포항공대 등 12개 대학이 전국고교생 수학·과학경시대회(중앙일보주최)입상자에 대해 가산점을 준다.
◇주관식 출제=서술적 단 답형 문항위주로 출제되고 객관식도 이해·사고력·응용 력을 요구하는 고차원적인 문제가 많이 늘어난다.
90학년도 입시에서 서술적 단 답형이 주관식 배점(93점)의 46%(전기), 53%(후기)씩 차지한 것으로 미뤄 이번에는 50%이상 출제될 전망이다.
교사들은 주관식 문제가 4년째 출제돼 수험생들의 주관식 공포증은 많이 해소됐으나 중하위권은 주관식에 아직 두려움을 갖고 있다고 지적, 이번 입시에서는 출제비율이 높아질 주관식문제득점이 합·불합격을 결정하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수험준비=대부분의 학교가 교과서진도를 끝낸 상태이므로 지금부터는 교과서를 반복하며 출제빈도가 높은 분야별로 정리해야 한다.
상위권은 국어·수학·영어 등 주요과목과 나머지 암기과목의 시간배분을 5대5정도로 유지하고 중하위권은 암기과목의 시간비중을 늘리는 편이 유리하다고 입시전문가들은 충고한다.
특히 한국교육개발원이 90학년도 입시에서 77·5%이상 반영됐다고 밝히고 있는 TV고교 가정학습에 맞춰 마무리정리를 하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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