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교생유괴 살해암장/20대,몸값 2천만원 요구하다 잡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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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오락실서 꾀어
오락실에 놀러온 국교생을 유괴 살해한뒤 암장했던 범인이 사건발생 12일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7일 W실업 자재창고관리인 김병숙씨(52ㆍ서울 청담동 88의28)의 외아들 희성군(9ㆍ청담국교3년)을 유괴,살해한 김무경씨(27ㆍ외판원ㆍ서울 신대방1동 618의99)를 미성년자 약취유인 및 살인ㆍ사체유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지난달 26일 낮12시쯤 서울 신사동 S전자오락실에 놀러온 희성군에게 『잠실 롯데월드를 구경시켜 주겠다』며 희성군을 서초동 산124 야산으로 유괴,희성군의 집전화번호와 주소를 알아낸뒤 20㎞쯤의 돌로 희성군의 뒷머리를 두번 내리쳐 살해하고 인근 숲속에 버렸다.
김씨는 2일 낮12시쯤 희성군의 집에 전화를 걸어 아버지에게 『몸값 2천만원을 주면 아들을 풀어 주겠다』고 협박,6일 낮12시쯤 경기도 부천시 역곡역앞 다방으로 가짜돈을 갖고 나온 김병숙씨로부터 돈을 건네받아 달아나려다 잠복중인 경찰에 붙잡혔다.
범인 김씨는 『동거하고 있는 애인과의 생활비와 신용카드 체납금을 마련키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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