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정유량 조절밸브 생산/신우공업(아이디어 기업:11)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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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아파트 난방연료 10%절감/에너지 고르게 보내 효율 극대화
기름 한방울 나지 않는 우리 여건에선 조금이라도 아껴 써야할 형편이다. 또 같은 양을 쓸 것 같으면 가급적 그 효율을 높여야 한다.
이렇게 중요한 에너지관리를 위한 보일러등에 쓰이는 자동밸드류를 외제 못지않게 생산해내 에너지절약과 외화절약에도 기여하는 유망 중소기업이 있다.
경기도 김포읍 장릉공단에 있는 신우공업㈜(대표 김승태ㆍ57)이 바로 그곳이다. 87년 1월 상공부가 지정하는 자동밸브 육성업체로 선정된 신우는 지난해 9월 아파트단지의 난방연료를 현재보다 10%정도 줄일 수 있다는 자동정유량 조절밸브를 개발,지난 4월부터 본격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가구별로 열량계를 설치해 쓰는 아파트단지의 경우 보일러실에서는 일정한 압력으로 난방에너지가 계속 나가므로 일부 가정에서 안쓸 경우 열량계를 열어놓은 집은 갑자기 압력이 크게 높아져 많은 열량이 공급된다.
몇 집에서 열량계를 조절,덜 쓴다해도 전체 단지로 볼 때 기본적으로 드는 에너지양에는 별다른 영향을 못 미치며 층마다 공급량과 열효율이 달라 효과적인 난방이 어렵다.
바로 이런 점을 보완,전체 배관회로에 항상 고르게 설계된 만큼의 에너지를 보내줘 효율적인 난방과 함께 에너지절감효과를 가져오도록 하는게 자동정유량 조절밸브라는 것.
이밖에도 신우는 88년 2월 전기와 보조동력원으로 공기를 사용해 일반공장설비의 배관시스팀을 자동조절하는 공기압력밸드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신우는 50여종의 기본모델에 모델별로 크기가 다른 여러가지를 만들기 때문에 3백가지 정도의 밸브류제품을 만들어내는 셈. 지난해 매출액은 36억원이며,올 목표는 50억원이다.
밸브등 난방기자재 판매상점원에서 1백여명의 종업원을 거느린 자동밸브류 생산업체의 선두주자로 발돋움한 김씨의 경영철학은 「믿을 수 있는 제품ㆍ가격ㆍ기업」이다.<양재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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