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보다 비싼 아파트 어디?

30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의 조사에 따르면 이날 현재 경기지역 소재 아파트 가운데 14만5422가구가 서울 평당 평균가격(1531만원)을 웃돌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 1월 당시 서울 평당 평균가(1256만원)를 넘는 경기지역 아파트가 12만5140가구인 점을 감안할 때 10개월새 무려 16.21%가 늘어난 것이다.

지역별로는 과천지역 소재 1만2206가구의 아파트 모두가 서울 평균값을 넘었다. 과천의 경우 대다수 아파트들이 재건축 대상인데다 쾌적한 주거환경 때문에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아 가격도 비싸게 형성돼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분당 65.61% △평촌 35.65% △광명 20.02% △의왕 17.85% 등의 순이다.

연초에 비해 서울 평당 평균값을 넘어서는 가구수 증가율이 높은 곳은 구리시(383.78%)다. 구리의 경우 올 초만 하더라도 서울 평당가를 초과하는 가구수는 370여가구에 불과했지만, 최근 1790가구로 늘었다. 암사대교 개통과 8호선 연장 등의 호재로 입소문을 타면서 3월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탔기 때문이다.

연초보다 서울 평균가를 넘는 아파트 가구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일산신도시로, 올 초 4441가구 정도였지만 현재는 1만4588가구로 무려 3배 이상 급증했다.

스피드뱅크 김은경 팀장은 "판교, 파주신도시 개발과 수원.용인 일대 택지지구 조성, 최근 분당급 신도시 건설 방침에 이르기까지 수도권 곳곳에 대규모 개발이 이뤄지면서 서울 집값을 추월하는 경기 아파트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