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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관련 일본 경계해야”/북한 김일성 범민족대표 면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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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평양=이찬삼특파원】 북한에서 열렸던 범민족대회 참가자중 황석영씨부부를 비롯한 남한및 각 국별 해외대표단장등 33명이 지난 18일 함북주을에서 김일성주석과 오찬을 함께하며 한시간 가량 대화를 나눈사실이 21일 밝혀졌다.
김주석은 이 자리에서 통일문제에 대해 『북이 미국과 평화협정을 맺고 북남 불가침 선언을 채택한 뒤 궁극적으로 중립국가로서 연방제를 채택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밝히고 『통일이 된 후 결코 소련이나 중국등의 강대국에 치우치지 않을 것이며 이는 (통일이) 미국에 해가 되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한 참석자가 전했다.<관계기사3면>
김주석은 통일과 관련해 가장 경계해야 할 나라는 일본이라며 『일본은 북남통일을 희망하고 지원하는 듯한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아시아의 경제권을 쥐는 것이 최대목표인 만큼 실제로는 북남통일을 가장 원하지 않는 세력』이라고 말했다.
김주석은 『당면한 북남간의 최대현안은 군축협상을 통해 필요이상의 군비를 축소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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