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학원비 마련 위해 축의금 훔친 40대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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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부산=조광희 기자】부산동래경찰서는 15일 외아들의 학원비 마련을 위해 결혼식장에서 돈을 훔친 포장마차 노점상 박수자씨(47)를 절도혐의로 구속했다.
10년 전 남편과 사별, 시내 충무동 일대에서 포장마차를 하며 외아들 김모군(19)과 함께 단칸셋방에서 살아온 박씨는 최근 노점상 단속강화와 지병인 고혈압 증세 악화로 포장마차를 하지 못한데다 88년 아들 김군이 부산 모대학 입학시험에 합격하고도 등록금이 없어 진학을 포기한 뒤 학비가 들지 않는 세무대학진학을 위해 올 3월부터 학원에 다니고 있으나 학원비를 마련하지 못해 중단할 위기에 몰리자 12일 낮12시 시내 연산동 목화예식장 3층 목화실에 들어가 접수대 위에 있던 8만4천원이 든 하객 답례금 봉투 28개를 훔친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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