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박기정 화백|「뉴스의 인물 백인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4면

인물 만화계의 1인자로 꼽히는 박기정씨가 「뉴스의 인물 100인전」을 13∼18일 중앙일보사 로비 1·2층에서 갖는다. 박씨의 이번 전시회는 중앙 경제 신간 창간 2주년을 맞아 지난 2년 동안 매주 일요일 동지 1면에 고정 연재된 「뉴스의 얼굴」을 한데 모아 마련한 것. 신문을 통해서 보아왔던 작은 흑백 캐리커처를 전시회를 위해 훨씬 큰 모습, 채색된 형태로 다시 꾸몄다.
박씨는 1957년 신문과 인연을 맺어 지난 30여년간 뉴스의 초점이 되었던 각계 각층의 인물들을 해학과 풍자, 그리고 위트 넘치는 모습으로 부각, 인물만화의 진수를 보여왔다.
아무리 얼굴이 준수해도 개성이 없는 사람은 그리기 힘들다는 박씨는 사람의 성격이 얼굴을 통해 드러나듯 캐리커처도 선으로써 그러한 성격을 붙잡아야 된다고 말한다.
선진국에서는 캐리커처화 되지 못한 사람들은 유명인이 아니랄 정도로 인물 만화가 일반화돼 있으나 만화 문화가 짧아서인지 우리 나라에선 캐리커처의 대상자들이 별로 그것을 달갑게 여기지 않아 고충도 많았다는 박씨는 그러나 차츰 캐리커처에 대한 인식이 호전되고 있어 다행이라고 한다.
뉴스의 인물 파노라마라 할 수 있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지난 2년 동안 우리 사회 각 분야가 어떤 인물들에 의해 움직여졌는가 살펴볼 수 있을 것 같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