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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난 차 안전하게 처리 "도공 직원. 고마워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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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5분쯤 지났을까. 노란색 차량이 경광등을 깜박이며 다가와 부모님 차 뒤에 세우고 두 명의 도로공사 직원이 내렸다. 이들은 삼각대를 확인하는 등 사고 관련 조치를 꼼꼼하게 챙기고는 부모님들에게 갓길에 서 있으면 매우 위험하니 가드레일 뒤로 나가 서 있도록 했다. 그리고 긴급호출차량이 도착하는 것을 보고 출발했다고 한다. 고속도로에서 몸이 덜덜 떨릴 정도로 겁이 난 부모님들은 누군가 나타나 도와주니 매우 반가우셨단다.

두 분만의 여행길을 걱정하고 있던 나는 차가 고장났다는 소식에 깜짝 놀랐다가 때마침 도로공사 직원들이 나타나 친절히 도와줬다는 말을 듣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도로공사는 고속도로를 짓기만 하는지 알았는데 이렇게 밤낮 없이 이용객들을 관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름은 모르겠으나 두 분의 직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은희 인천시 계양구 병방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