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이대 100년사 한눈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7일 윤후정 제10대 총장의 취임에 맞춰 개관된 「이화여대 1백주년 기념박물관」이 이화여대의 새 명소가 됐다.
이대 설립 1백주년인 86년5월 기공식을 갖고 지난해 10월 준공, 이날 개관된 박물관은 지상3층, 총 건평 1천3백여평에 달하는 흰 대리석의 현대식건물.
철사포도문 항아리와 청학백자 등 국보2점과 송하 인물도가 그려진 청화백자 등 보물 8점을 포함, 총 1만여점의 소장품 중 5백여점이 선정돼 12개의 전시실에 연대별·유물종류별로 전시됐으며 연1∼2회의 기획전시회를 개최할 기획전시실도 갖추고있다.
특히 이 박물관에는 민족 여성교육의 요람으로 자부해온 이대의 1백년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40여평 규모의 「이화역사실」이 2층에 마련돼 큰 관심을 끌고있다.
이 「역사실」에는 1887년2월 고종이 당시 외서독판 김윤식을 통해 스크랜튼 부인이 경영하는 여학교에 「이화학당」이라는 교명을 하사한 내용이 상세히 기록된 스크랜튼 부인의 영자편지를 비롯, 이화학당 초기의 출석부와 교과서, 일본일 입사가 제작한 현 신촌캠퍼스 건축계획도(29년), 이대 제1회 졸업증서(49), 문교부 제1호 이대인가문서(49)와 이대학보창간호(54)등 각종 희귀문서가 이대의 1백년발자취를 여실히 증명해주고 있다.
이와 함께 이화학당 초기 선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입혔던 빨간 치마저고리와 일제하인 30년대에 입던 자주색저고리·검은 치마와 검은 몸뻬바지 체육복 등이 60∼80년대 학생들의 의상사진과 함께 전시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고있다.
이밖에 이대의 각종 교표(배지)의 변화상과 학제의 변천 등이 전시돼 1백년간의 변모를 설명해주고 있다.
「이화80년사」와 「1백년사」를 준비해오며 이대 역사자료를 계속 수집해온 이 박물관 초대관장 최숙경 교수(55·여·사회생활학과)는 『동문들의 성금으로 건립된 이 박물관에 특별히 마련된 「이화역사실」은 재학생은 물론 동문에 이르기까지 이화의 역사와 정신을 늘 일깨워 참여성교육의 요람으로 우뚝 서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