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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 인천검단ㆍ동탄2지구 유력

중앙일보

입력

23일 정부가 불붙기 시작한 집값 오름세를 진화하기 위해 '분당급 신도시'카드를 꺼내들면서 과연 '신도시 후보지'가 어디로 될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추장관의 이같은 발언의 맥락으로 볼때 인천 검단지구와 동탄2지구 등이 유력한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 지역은 지방자치단체가 기존 택지개발로 진행중인데다 분당급 규모의 대규모 택지를 당장 신도시급으로 격상해 지정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들 지역이 강남수요를 흡수하기에는 지리적으로 부합되지 않는다는 점을 들어 강남 인근지역을 의외의 신도시 후보지로 제기하기도 했다.

◇인천검단, 동탄2지구 신도시 유력후보 '물망'=검단지역은 인천 서구 검단동, 당하동. 원당동 일대 550만 평 규모로 인천시가 지난 6월 택지개발 지정을 건교부에 신청한 상태다.

추 장관이 언급한 분당(594만평)규모와 들어맞는 곳이어서 건교부가 이를 신도시로 격상해 지정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김포신도시와 인천 청라지구가 남북으로 연계해 있는데다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와 인천국제공항철도 그리고 서울 외곽순환도로가 인접해 있다는 점에서 최적의 신도시 후보지로 꼽힌다는 것이다.

검단지역이 신도시 지역으로 지정될 경우 주택 및 공공시설 계획을 내년 6월까지 세우고 관계기관 협의 및 승인, 각종 영향평가를 거쳐 2008년 12월부터 신도시 건설에 들어갈 계획이다.

스피드뱅크 박원갑 부사장은 "정부가 새로운 신도시 계획을 발표하기 보다는 수도권지역의 지자체가 추진중인 택지개발사업을 신도시로 확대해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며"인천 검단지역이 이 같은 조건에 가장 잘 들어 맞는 곳"이라고 말했다.

경기 동탄 2지구도 신도시 후보지로 꼽히고 있다. 273만평 규모로 조성된 동탄신도시 외에도 인근에 200만 ̄300만평 정도의 추가 개발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현지에서도 경부고속도로를 중앙으로 동편인 동탄면 목리나 중리, 청계리 등지로 확대될 것이라는 설이 퍼

한국토지공사에 따르면 기존 신도시(274만평)을 포함할 경우 최소 600만평이 돼, 주택공급 효과가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

◇이외 신도시 후보지역은 어디?=택지규모와 교통연계성을 감안한 수도권 지역 중에서는 포천, 파주, 이천 등이 신도시 후보지역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들 지역은 인천 검단처럼 이미 지방자치단체가 난개발 방지를 위해 택지개발로 추진돼 온 곳이다.

특히 파주의 경우 파주운정1, 2지구 합쳐 285만평에다 파주출판문화단지와 교하지구까지 확장해 600만평 규모의 신도시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김문수 경기도 도지사가 경기 남북부지역에 '명품형 신도시'를 추진하겠다는 발언으로 이들 지역이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들 지역이 과연 강남수요를 흡수할 만한 지역인가에 대해서는 회의적 시각이 많다. 추장관이 강남진입수요를 흡수하는 방향에 맞추겠다고 언급한 점에서는 지리적으로 부합되지 않다는 것이다.

◇'강남수요흡수 관점'에선 서울 강남 인근지역 시각도="강남 진입수요를 끌어들이기 위한 분당급 신도시를 건설하겠다"고 추 장관이 밝힌 점을 유추해 본다면 의외로 서울 강남 인근이 될 가능성도 있다는 게 일부 전문가들의 견해도 있다.

지리적으로 강남과 인접하지 않은 신도시는 서울 강남은 물론 수도권 청약자들조차 외면해 온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과거에 신도시 후보지역으로 거론됐던 성남 서울공항 주변과 서울 양재동에서 과천에 이르는 청계산 주변지역 그리고 하남권이 다시 후보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 지역만큼 강남권 수요를 바로 흡수할 수 있는 곳이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특히 하남권을 새로운 대체 신도시 후보 대상으로 꼽고 있다. 유앤알 박상언 대표는 "하남은 수도권 동부지역 중 가장 발전 가능성이 높은 곳"이라며"제2경부고속도로, 제2외곽순환도로와 연계가 될 경우 송파신도시에 이어 강남 대체신도시로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제는 이들 지역은 사실상 그린벨트로 묶인 지역이 많다는 점이 가장 큰 약점이다. 정부도 그린벨트로 묶인 지역을 해제해 신도시건설을 추진하기엔 여러가지 걸림돌이 많다는 점을 강조해 온 만큼 강남 인근입지는 사실상 어렵다고 봐야 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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