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초등학교때 꽉 잡아야 할 '공부습관' 3가지

중앙일보

입력

성적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공부하는 습관이라고 세계일보가 23일 보도했다. 신문은 어릴 때 길든 습관이 중.고등학교 때까지 계속 영향을 준다며 초등학교때부터 '맞춤형 학습 습관'을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나쁜 기억' 없애기=이유 없이 공부하기를 싫어하는 아이들이 있다. 심한 경우 책상 앞에만 앉으면 짜증을 부리고 몸이 아프다고 호소한다. 이 같은 공부 기피증은 자신도 모르게 떠오르는 공부에 대한 힘든 추억들 때문이다.

공부에 대한 나쁜 추억은 자나깨나 공부를 강조하는 부모의 잔소리나 벼락치기 공부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높다. 더러는 "엄마가 하라는 건 무조건 하기 싫다"고 말하는 아이들도 있다. 이처럼 부모의 잔소리는 아이들을 오히려 책상에서 멀어지게 한다. 특히 사춘기 때 부모의 통제에 강한 불만을 갖게 되면서 나타나기 쉽다. 따라서 부모는 무조건적으로 "공부하라"고 강요할 것이 아니라 아이 스스로 매일 시간과 학습량을 정해 놓고 공부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또 그 시간 안에 목표량을 모두 마치면 그 외 시간에는 하고 싶은 것을 하도록 허용해주는 보상이 반드시 필요하다.

벼락치기도 공부에 대한 나쁜 추억을 심어주는 대표적인 습관이다.

단기간에 제대로 쉬거나 자지도 못하고 공부했던 고통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는 두뇌는 공부에 대한 정서적인 거부 반응을 보이게 된다. 초반에는 반짝 효과를 볼 수도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효율성이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처음부터 벼락치기를 하지 않도록 평소에 꾸준히 예습과 복습을 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자.

◇'뇌력' 키우자= 뇌력은 뇌세포들이 활발히 움직이는 정도를 말한다. 뇌세포가 활발히 움직이면 머리가 좋아져 성적 향상과 직결된다. 뇌력 발달의 기본은 바로 독서다. 어릴수록 많은 책을 읽어 뇌력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

또 단순 계산도 두뇌를 자극해 뇌력 발달에 도움을 준다. 두뇌에는 수학을 담당하는 부분이 따로 있는데, 이 부분을 발달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단순 계산을 반복하는 것이다. 하루에 더하기, 빼기, 곱하기, 나누기 등을 몇 문제씩 정해 놓고 꾸준히 반복하면 산수뿐 아니라 어려운 수학도 잘할 수 있는 기본기가 다져진다.

영어 뇌력을 자극하려면 소리에 민감해져야 한다. 우선, 자막 없는 만화영화 보기부터 시작해보자. 하루에 1시간 정도씩 꾸준히 영어로 만화나 영화를 보게 되면 뇌가 영어를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영어 소리를 듣는 것 또한 효과적이다. 영어 동화 테이프를 20분씩만이라도 듣고 잠자리에 들면 잠재의식 속에 영어 뇌력이 발달할 수 있다.

◇개성 따라 맞춤 공부=아이마다 공부가 잘되는 습관이 다르다. 그러나 요즘 아이들은 자기 스타일에 공부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초등학교 때부터 강요받아온 '공부의 왕도'에 자신을 맞추느라 고생하고 있다. 맞지 않는 공부는 맞지 않는 옷처럼 불편하기만 할 뿐 소득이 없다. 따라서 자녀가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공부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우선 하루 또는 일주일, 혹은 한 달 주기로 아이에게 맞는 생활패턴을 찾아 공부 계획표를 짠다. 오늘 하루 혹은 이번 주엔 어떻게 얼마나 공부할 건지, 노는 시간은 어떻게 조정할 건지 구체적으로 정한다. 이때 아이의 집중력이 가장 좋은 시간대나 혼자하는 것을 좋아하는지 여럿이 같이하는 것을 좋아하는지 꼼꼼히 따져 더 좋아하는 시간과 방식을 택한다.

또 학습 방식도 종이에 써가면서 공부하는 게 좋은지, 눈으로 읽고 머리로 암기하는 게 좋은지, 본문을 먼저 공부하고 문제를 푸는 게 좋은지, 본문을 공부하는 중간중간 문제풀이를 하는 게 좋은지 고려해서 짜야 한다.

자녀와의 충분한 대화를 통해 스스로 선택한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공부계획을 세운다면 결과가 좋을 뿐 아니라 책임감을 기르는 데도 도움이 된다.

디지털뉴스 [digital@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