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비마련 아르바이트운전대학생 교통사고합의금 구하지못해구속(주사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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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평민당서 전액 부담
○…자신과 두동생의 학비를 마련하기위해 아르바이트로 트레일러를 운전하다 교통사고를 낸 대학생이 합의금 3백50만원이 없어 구속됐다.
서울 노량진경찰서는 31일 동국대 최진환군(25ㆍ경주캠퍼스 일어일문4)을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최군은 24일 오후7시30분쯤 서울 노량진동 88올림픽대로 커브길에서 화전상운소속 트레일러를 몰고가다 빗길에 미끄러져 중앙선을 침범,마주오던 개인택시와 충돌해 택시운전사 박창선(40)ㆍ승객 정모씨(29)에게 각각 전치3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다.
최군은 사고후 보험으로 피해자의 치료비와 택시수리 등을 처리했으나 합의금 3백50만원을 마련하지 못했다.
87년7월 운전병으로 제대한 최군은 아버지(52)가 두차례나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가정형편이 어려워 자신과 동생 2명의 학비마련을 위해 방학때마다 아르바이트로 자동차운전을 해왔다.
한편 최군은 평민당이 31일 합의금 3백50만원을 대납,풀려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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