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투신 전경 숨져/유족들 “상급자가 때려”주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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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26일 오후7시30분쯤 서울 청담동 영동대교부근 올림픽대로상에서 경비근무를 마치고 귀대중이던 서울시경 제2기동대소속 김성대이경(20)이 타고가던 전경버스 비상문을 열고 도로에 투신,뇌골절상을 입고 강남병원에 옮겨졌으나 하루만인 27일 오후8시쯤 숨졌다. 김이경은 26일 범민족대회 예비실무회담 연도경비를 마치고 잠실본동의 기동대숙소로 돌아가던 중이었다.
사고원인에 대해 김이경의 친형 성중씨(30ㆍ자동차부속상)는 『동생이 숨지기 직전 털어놓은 말에 따르면 이날 버스안에서 고참인 양모수경이 버스뒤 통로에 앉혀놓고 가슴을 발로 2∼3차례 때리고 30㎝짜리 나무자로 머리를 10여차례 때려 이를 못이겨 스스로 차에서 뛰어 내렸다고 했다』며 구타때문에 숨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인솔책임자 윤승영소대장(경위)은 『버스내에서의 구타는 없었다』며 『김이경이 평소 하급자를 자주 구박해 고참들로부터 반성문을 쓰라는 지시를 받고 고민해와 이로인한 자살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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