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LG감독 된 김재박 3년동안 15억 대박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6면

3년간 15억5000만원. 국내 프로 감독 중 최고 대우. '여우' 김재박(52.사진) 현대 감독이 20일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새 사령탑이 됐다. 계약 조건은 3년간 계약금 5억원, 연봉 3억5000만원으로 총 15억5000만원이다. 김재박 감독은 '사령탑 연봉 3억원 시대'를 연 주인공이 됐다.

LG가 초특급 대우로 김재박 감독을 '모셔온' 것은 올 시즌 창단 이후 처음으로 최하위로 떨어진 팀을 완전히 바꿔놓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내년이면 LG 그룹 창립 60주년이다. 구본무 회장은 한때 직접 그라운드를 정리할 정도로 야구를 사랑하는 야구 매니어다. LG의 내년 1차 목표는 포스트시즌 진출이다.

LG의 전신인 MBC 청룡에서 선수로 뛰었던 김 감독은 1996년부터 11년간 현대를 지휘하면서 네 차례(98, 2000, 2003, 2004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궈내는 등 탁월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올해도 전력상 최하위로 평가받았던 현대를 정규리그 2위까지 끌어올렸다.

14년 만에 친정팀에 복귀한 김 감독은 "LG로 돌아와 편하고 기쁘다. 그동안 경험을 바탕으로 새롭게 준비해 무적 LG시대를 열겠다. 최근 팀 분위기가 침체됐지만 LG구단이 추구하는 힘 있는 야구, 깨끗한 야구, 신바람 야구를 부활시켜 팬들로부터 사랑받는 구단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구단의 기대를 알고 있다는 듯 "내년 4강 진출을 목표로 선수들을 조련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수 LG스포츠 사장은 "트윈스가 최근 몇 년간 저조한 성적으로 팬들에게 실망감만 안겨드렸다. 김재박 감독은 1등 LG를 실현할 수 있는 탁월한 승부사이며 명장이라고 판단했다.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성백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