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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바위보 누가 제일 잘하나… 토론토서 세계대회 열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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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전 세계 인구가 장난처럼 즐기는 가위바위보가 세계선수권대회 무대에까지 올랐다.

지난 24일 캐나다 토론토 쿨하우스 오락센터에서 '세계 가위바위보(Rock-Paper-Scissor)소사이어티'가 주최하는 제2회 세계대회가 열린 것이다.

선수들 1천2백명이 삼세번의 승부를 연이어 벌인 끝에 저녁 무렵 캐나다의 붉은 주먹팀과 영국의 벤저민팀이 결승에 올랐다. 승리는 필승의 '바위.보.보'를 낸 캐나다팀이 차지했고 상금으로 4천달러가 수여됐다.

"가위바위보는 지구상에서 가장 널리 통용되는 게임이며, 승률을 높이려면 통계.상황판단.심리전.기술(손놀림), 그리고 전략적 사고가 모두 필요하기 때문에 어린이의 지능발달에도 매우 좋다."

대회 주최자인 그레이엄 워커 소사이어티 회장의 예찬론이다. 그는 "실제로 매사추세츠공과대(MIT)에서는 무작위 상태의 의사결정 방법으로서 가위바위보를 연구하기도 한다"고 말한다.

가위바위보는 종이와 가위가 일반인에게도 보편화된 5세기 무렵 중국에서 시작됐다는 것이 유력한 학설이다. 유럽에는 17세기에 프랑스를 통해 전파됐고 미국에는 18세기 독립전쟁을 지원한 프랑스의 로샴보 장군에 의해 소개됐다.

1832년 파리에서 신사들의 모임으로 출범한 '가위바위보 클럽'이 가위바위보 소사이어티의 뿌리며, 현재 이 단체는 세계 공통의 가위바위보 규칙 제정, 대회 개최, 어린이 교육, 홍보활동 등을 벌이고 있다.

워싱턴=이효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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