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서 직접 교섭 받아들이면/북한,핵 국제사찰 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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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동경 공동=연합】 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북한 핵 관련시설 현장사찰수락 전제조건으로 먼저 미국과의 직접대화를 제안했다고 일본외무성 관계소식통들이 21일 말했다.
북한은 이달 중순경 IAEA 빈 본부에 대표단을 파견,미국에 이같은 제안을 했으며 북한이 직접 대화를 제안한 것은 북한에 대해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미국의 다짐을 받아내기 위한 것이라고 이들 소식통들은 말했다.
북한은 지난 70년 핵확산방지조약에 비준했으나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은 국가가 핵물질을 핵무기제조에 사용하고 있는가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IAEA가 회원국들의 국내에서 직접 핵 관련시설을 사찰할 수 있도록 하는 관련조약에는 서명하지 않고 있다.
북한측은 그동안 현장사찰을 받아들이라는 IAEA의 권고에 대해 미국이 북한에 대해 핵무기 사용을 하지 않을 것은 물론 남한에서 핵무기를 철수할 것을 약속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한편 미국 당국은 이같은 보도내용이 사실이라고만 확인하고 더 이상의 논평은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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