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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건강] 지방간 당장은 문제 없다지만 … 언제 간염 걸릴지 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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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지방간도 만성 간질환 초래=의학적으로 지방간은 간세포에 지방이 5%(약 75g)이상 쌓인 상태를 말한다. 간이 노랗게 변하면서 대부분 크기도 만져질 정도로 커진다.

지방간은 지금 당장 문제는 없다. 하지만 간세포에 지방이 차 있다 보니 음주.약물.감염.외상 등 간이 손상될 때 회복을 더디게 한다. 신촌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한광협 교수는 " 일본에서 지방간 상태에서 간 일부를 떼 준 간이식 공여자가 시술 후 사망한 사례가 있을 정도"라고 밝힌다.

지방간은 또 염증을 일으켜 지방성 간염→지방성 간경화 →간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을 높인다. 한 교수는 "지금까지 비만이 원인인 지방간일 땐 괜찮을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최근 '비(非)알코올성 지방간염' 환자 발생이 늘면서 원인과 관계없이 지방간은 치료가 필요한 병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위험 인자가 있을 땐 조기검진= 지방간의 가장 흔한 원인은 비만. 하지만 지방간은 아직 간세포가 파괴된 상태는 아니라서 자각 증상은 없다. 혈액에서 간기능 수치가 약간 증가한 경우가 있을 정도. 대부분 건강검진시 초음파 검사에서 발견된다.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내과 이문규 교수는 " 비만하면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체내에서 사이토카인이란 물질이 분비돼 간세포의 DNA가 손상되고, 그 결과 간세포에 염증이 생긴다"고 들려준다.

비만이 가장 큰 원인이지만 이외에도 알코올.당뇨병.영양실조.약물 (일부의 항생제 등) 등도 지방간을 초래할 수 있다.

지방간 역시 조기 진단 .조기치료가 화근을 없애는 지름길이다. 따라서 지방간 발생 위험이 있는 사람은 복부초음파검사로 지방간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체중조절이 치료의 지름길=지방간은 간염을 일으키기 전인 지방간 상태에서 세포 속에 있는 지방을 제거해줘야 한다. 치료법은 원인을 없애는 일이다. 즉 체중감소가 치료법인 셈. 소식은 기본이며 하루 30분씩 운동도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

지방간이 개선될 때까진 세포의 염증 진행을 촉진하는 술.담배.스트레스 등의 요인도 없애야 한다. 또 염증을 막아주는 항산화효소가 많은 녹황색야채를 매일,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의지만으로 비만 치료가 어려울 땐 식욕 억제제 등 단기간 약물 복용이 도움이 된다. 최근엔 지방간 치료를 위해 인슐린 저항성을 줄여주는 약제(글리타존계열,메트포민 등)가 처방되기도 한다.

비만 이외의 원인으로 지방간이 초래될 때도 원인 제거가 우선이다. 예컨대 습관성 음주가 문제일 땐 한 달 이상 금주를 하면 회복이 되며, 당뇨병이 문제일 땐 혈당을 정상화해야 한다.

황세희 의학전문기자.의사



건강퀴즈

지방간은 간에 지방이 ○% 이상 쌓인 상태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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