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순위·하이브리드 채권 발행잔액 21조 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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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시중은행들이 수익성 악화와 증시 침체로 증자를 통한 자본 확충이 여의치 않자 이자 부담이 큰 후순위채와 하이브리드채권 발행을 남발해 은행 경영에 짐이 되고 있다. 은행의 후순위채와 하이브리드채권의 발행 잔액은 이미 21조원을 넘어 이자 부담만 연간 1조원을 웃돌고 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일반은행의 자본보완증권 발행 동향 및 전망'에 따르면 1999년 이후 후순위채 발행이 급증하면서 4개 시중은행의 보완자본 한도 소진율이 85%를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은행 자기자본은 배당 이외 비용 부담이 없는 납입자본금.이익잉여금 등 기본자본과 후순위채.누적배당형 우선주.하이브리드채권 등 이자 또는 배당 부담이 큰 보완자본으로 구성돼 있다. 보완자본은 자기자본의 1백%까지만 인정된다.

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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