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 지도위원 영입 "설왕설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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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해외지도자 초청 거론>
○…국립발레단(단장 임성남)지도위원 2명을 누구로 채울 것인가에 무용인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도위원은 트레이너역할을 겸하는데 지도위원이었던 김성일씨가 지난해말 90년도 재계약에서 탈락, 공석중이고 현지도위원 김학자씨도 모대학 무용학과 교수로 임명돼이번 2학기부터 출강, 자리가 비게된 것. 『이번에야말로 오랫동안 답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있는 국립발레단이 「진짜 실력있는 지도위원」을 영입, 뭔가 달라질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한다』는 이야기가 발레계에서 무성하나 정작 임단장은 이에대해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임단장은 『소련이나 서구의 유능한 발레지도자를 초빙할 수 있는 방안을 국립극장측과 협의중이며 예산을 확보하지못할 경우 국립발레단의 고참단원 2명을 부지도위원으로 임명할생각』이라지만 국립극장측 관계자는 임단장이 해외발레지도자 초청문제는 협의해온 적이 없다고 전언.
지난73년 국립발레단 창단이래 지금까지 계속 국립발레단을 이끌어온 임단강은 앞으로 2년밖에남지않은 임기를 고려해서라도 이번 기회에 미더운 후임자를 물색, 적극 준비시켜야한다는게 중론.

<유료관람객 점차 줄어>
○…독립기념관이 15억원의 예산을 들여 제작, 19일부터 일반에 공개하는 최첨단영화인 20분짜리 서클비전 『내사랑 금수강산』을 놓고 문화계에서는 그렇잖아도 부족한 독립기념관예산을 낭비(?)했다는 지적이 대두.
독립기념관은 올해 예산 70억여원중 32억원을 국고에서 충당, 살림을 겨우 꾸려나가고 있는데다 차츰 유료관람객 입장숫자도 줄어들어 주머니사정이 어려운 형편.
문화계 인사들은 『독립기념관측이 국민들에게 문화유산과 자주독립의지, 조국의 발전상을 멋지게 영화로 교육시키려는 뜻은 이해가 간다』면서도 『당장 내년 예산확보조차 어려운 마당에 그렇게 많은 돈을 들여 꼭 영화를 만들었어야 하나』고 푸념.

<겉으론 조용한 득표전>
○…제26대 불교조계종 총무원장선거는 불교인 스스로도 놀랄정도로 표면적으로는 역대 어느 선거보다도 조용하게 치러지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는 번번이 상대방에 대한 인신공격성 유인물이 뿌려지는등 분위기가흐렸었는데 이번 선거는 두후보가 워낙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파열에 대한 우려가 많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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