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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악산 구룡사 계곡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더위가 점점 심해져 여름이 눈앞에 다가왔음을 실감케 한다.
시원한 바람을 벗하고 맑은 물에 발을 담가 심신의 피로를 씻을 수 있는 계곡이 그리워지는 계절이다. 치악산 구룡사계곡을 소개한다.
강원도원성군에 위치한 국립공원 치악산 구룡사계곡은 울창한 송림과 활엽수림이 우거진 6·6km가량 펼쳐진 원시 비경으로 교통편이 좋아 주말가족나들이 코스로 적격.
치악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를 지나 주차장 매표소에서부터 시작되는 계곡은 좌우에 울창한 송림등을 끼고 맑은 물이 크고 작은 바위 틈사이로 흘러 심신을 상쾌하게 한다.
매표소에서부터 세렴폭포까지의 계곡 좌우에는 군데 군데 적당한 암반과 빈터가 있어 충분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주변 숲속에서는 삼림욕까지 곁들일 수 있다.
주차장에서 15분쯤 계곡 옆 완만한 숲길을 따라 오르면 오른편에 구룡사가 나타난다.
구룡사는 서기686년 신라 문무왕8년 의상대사가 창건한 유서깊은 사찰로 조선시대 건물로보이는 대웅전과 함께 치악산에서 가장 규모가 큰 절이다.
구룡사를 지나면 바로 왼쪽편으로 귀룡폭포가 시원한 물줄기를 깊은 소로 떨어뜨리고 왼쪽의 야영장으로 통하는 철제 다리와 어우러져 한폭의 그림을 연상케 한다.
이곳을 중심으로한 반경 5백m의 야영장에서는 취사를 할 수도 있다.
야영장에서 다시 10여분 오르면 등산통제소가 나오고 계곡은 둘로 갈라진다.
오른쪽 계곡길은 쥐너미재로 이어지는 약4km의 계곡으로 도실암골이라고 하며 초입에서산길과 계곡이 벌어지게 되는데 고개 하나를 넘으면 다시 계곡과 만난다.
이 계곡은 울창한 수림을 끼고 맑은 계류가 끊임없이 흘러내려 심산유곡의 계곡미를 즐길수 있다. 통제소 위로 곧장 왼쪽 계곡을 향해 올라가면 사다리병창 갈림길이 되는 세렴폭포앞이 된다.
세렴폭포를 지나서도 인적없는 계곡은 당분간 계속되지만 정상인 비로봉 등산객을 제외하고는 거의 찾는 이가 드물다.
계곡만 찾는 경우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세렴폭포쪽 큰골만 찾거나 야영장 부근까지밖에 오르지 않으므로 걸음을 약간 빨리하여 도실암골을 찾아 인적이 드문 조용한 계곡을 즐기는것도 한 방법.
구룡사계곡 교통편은 서울의 경우 하루 8차례 운행하는 중앙선 열차나 10∼15분 간격으로있는 호남·영동선터미널발고속버스를 이용, 원주에 도착한 뒤 30분 간격으로 있는 구룡사행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소요시간은 3시간.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에는 영동고속도로 새말휴게소 인터체인지에서 빠져나와 잘 포장된국도를 따라 구룡사입구 주차장에 도착할 수 있으며 2시간여 걸린다.
숙박을 할 경우에는 구룡사입구 주차장 주변에 있는 여인숙·민박집등을 이용할 수 있다. <원주=김기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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