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물따라 펼쳐진 낭만의 코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강원도평창군진부면에서 정선을 잇는 405번 지방도로는 운치와 낭만, 넘치는 비경의 드라이브 코스. 오대천의 맑은 물을 배경으로 펼쳐진 박지산 (1,391m) 갈미봉(1,265m) 백석봉(1, 70m) 백석산 (1,364m) 가리왕산 (1,561m) 등 준봉은 한폭의 그림을 연상시킨다.
오대천변 곳곳에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계곡들도 즐비, 휴식 공간으로는 그만이다. 특히 수항교·막동교·장전교 주변의 계곡이 빼어나다.
중부고속도로 호법 분기점(하일동 기점 46·5km)에서 영동고속도로 하행선으로 접어들어1백27km쯤 달리면 하진부교차로에 이른다.
여기서 고속도로를 벗어나면 6번 국도와 만난다. 진부쪽으로 들어서서 1·8km를 가면 진부중고등학교입구를 알리는 안내판을 지나자마자 교차로와 만난다.
이곳에서 우회전, 진부 우회도로를 3백m 달린 다음 다시 오른쪽 405번 지방도로로 차를 돌려 7km쯤 남하하면 포장도로가 끝난다.
이제부터 정선 못미처 나전까지는 대부분이 비포장길이지만 포장에 대비해 길을 넓혀 놓았고 노면도 무척 좋아 드라이브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
연말 완공을 목표로 포장공사가 진행중이다. 포장이 완료되면 많은 차가 오갈 터이므로 지금이 오히려 비경을 접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포장도로가 끝나는 곳에서 8km를 달리면 (도중 9백m는 시멘트 포장길) 수항교를 만난다.이 다리 주변의 넓은 시냇물과 그윽한 산세는 정감이 넘치고 있다.
수항교에서 4·1km를 남하하면 막동교에 이른다. 도중 토종꿀을 파는 집을 지나게 되는데 여유가 있다면 들러봄직하다.
막동교에서 오른쪽으로 눈을 돌리면 멋들어진 3단폭포가 손짓한다. 이 폭포를 중심으로 펼쳐진 막동계곡이 진부∼정선 드라이브의 하이라이트라할 수 있는 비경지대.
서울 하일동에서 막동교까지는 약1백96km, 3시간 거리다. 새벽 일찍 서두르면 하루 코스로도 가능하고, 진부에서 하룻밤쯤 묵는 1박2일 코스라면 충분히 비경속에 빠져 만끽할 수있다.

<신성순·윌간 『auto』 편집장>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