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불대금 20억불 9월내 정리 재고품 팔아 소기업 우선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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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소 중앙은총재 밝혀
【파리=배명복특파원】 소련은 올 9월말까지 약20억달러에 달하는 미불무역대금을 모두 정리할 계획이라고 11일 빅토르 게라시첸코 소련중앙은행총재가 말했다.
스위스바젤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결제은행(BIS)연례총회에 참석중인 게라시첸코총재는 이날 서방언론과의 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를 위해 소련은 약20억달러규모의 재고상품을 외국에 판매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재고상품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그는 이 상품이 금이나 원유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미불무역대금 결제와 관련,그는 소련내 소규모기업일수록 이 문제로 대외신용획득에 곤란함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해 소규모기업에 대한 미불무역대금 정리에 우선적인 중점을 두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는 『서방의 일부 중앙은행들과 금스와프거래에 대한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히고 『그러나 지금당장 이 거래를 시작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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