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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메스 불오픈 남단식 첫패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이변으로 시작된 90년도 프랑스 오픈 테니스선수권대회에서 여자단식의 모니카 셀레스(16· 유고)에 이어 남미의 소국 에콰도르의 안드레스 고메스(30)가 남자단식을 제패함으로써 세계테니스판도를 완전히 뒤바꿔 놓았다.
10일 롤망 가로 코트에서 벌어진 남자단식결승에서 고메스는 미국의 호프안드레 아가시(20)를 3-1 (6-3, 2-6, 6-4, 6-4) 로 격파, 프로데뷔 10년만에 그랜드슬램대회 첫우승의 감격을 안았다.
에콰도르가 국제테니스의 정상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고메스는 『에콰도르는 소국이지만 테니스에 있어서는 대국임을 과시하게된 것이 가장 기쁘다』 고 감격해했다.
1m93cm·84kg으로 체격이 좋은 왼손잡이 고메스는 지난 10년동안 상금으로 걷어들인 액수가 3백8만6천여달러로 지난 84, 85년에는 세계랭킹 5위를 마크했었다.
한편 테니스의 새로운 여왕으로 등극한 셀레스는 세계최강 슈테피 그라프(21·서독)를 7-6 6-4로 여유있게 이겨 지난 5월 서독 오픈에 이어 그라프를 연파했으며 올들어 연속6개대회석권에다 32연승으로 돌풍을 계속 일으키고있다. 특히 셀레스는 남녀 통틀어 최연소 그랜드슬램대회 챔피언의 영예도 누렸다.

<파리=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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