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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소회담 북방정책의 큰 결실”/노대통령 방미 스케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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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일정바꿔 샌프란시스코 교민과 조찬나눠
○6개국 협제의 설명
○…노태우대통령은 4일 오후(현지시간)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숙소인 페어몬트호텔에서 국내 TV와 회견을 갖고 이날 한소 정상회담결과에 만족을 표시.
노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오늘 정상회담은 북방정책의 가장 큰 결실로 그 결과에 만족한다』고 말하고 『각종 현안중 한반도 긴장완화문제가 가장 심도 있게 논의됐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소련도 북한의 한소 정상회담 반대에 많은 생각을 했을 것』이라면서 『소련도 북한의 불행을 원치 않고,나도 마찬가지 입장이므로 북한의 개방과 개혁에 공동노력하고 소련이 이를위해 남북 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한소 수교시기에 대해 『두 나라 정상이 만나 양국간의 조속한 수교에 합의한 만큼 수교시기가 하루나 한달 앞당겨지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한소수교는 건국이래 최대의 외교적 사건이며 한반도에 새로운 화해와 협력의 출발을 말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고르바초프대통령과의 만남은 우리가 그동안 피땀흘려 번영과 민주주의를 이룩한 결과』라고 말하고 이날 정상회담에서 지난 유엔연설에서 자신이 제안한 동북아 6개국 평화협의회 제의를 설명했으며 고르바초프대통령도 이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50명 초청해 격려
○…노태우대통령은 5일 오전(한국시간 5일 밤) 페어몬트호텔에서 샌프란시스코 교민대표 50여명을 초청,조찬을 함께하며 격려.
노대통령은 교민들로부터 『한소 정상회담의 성공을 축하합니다』 『한소 수교합의를 정말로 축하합니다』는 등의 축하인사를 받고 『고맙습니다』고 답례.
노대통령은 교민대표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뒤 『도착했을 때부터 여러분들을 만나뵙고 싶었으나 미국측 경호원들이 워낙 까다롭게 해 나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었다』고 가볍게 조크한 뒤 『여기에 참석못한 교민들에게 제 대신 안부를 전해달라』고 당부.
이날 교민대표들과의 조찬은 노대통령이 일정에 없었던 것을 『교민들이 섭섭해하겠다』며 수행원들에게 갑자기 지시해 부랴부랴 마련된 것.
○교민 환송속 출발
○…노태우대통령은 5일 오전 8시50분(현지시간) 역사적인 첫 한소 정상회담이 열렸던 숙소 페어몬트호텔을 나서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대기중이던 특별기에 올라 워싱턴으로 향발.
노대통령의 모터게이트가 오전 9시22분 공항구내 특별기앞에 멎자 아그너스 샌프란시스코시장과 박춘범 주샌프란시스코총영사가 노대통령을 영접했으며 노대통령은 환송나온 교민들및 샤로트 샌프란시스코의전장등 미측 환송인사들과 악수로 작별.
해군악대의 주악속에 트랩에 오른 노대통령은 기내로 들어서기 직전 오른손을 들어 환송인사들에게 사의를 표했고 이에 한미 양측 환송인사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전송.
○교민 3백여명 환영
○…노태우대통령은 방미 3일째인 5일 오후 5시10분(한국시간 6일 오전 6시10분) 부시 미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워싱턴근교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교민 3백여명으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노대통령은 박동진주미대사,리드 백악관의전장등으로부터 기상영접을 받고 트랩을 내려 앤더슨 미국무부 동아­태부차관보,로해치 기지사령관 등 미국측 인사와 이승곤주미공사등 한국측 인사들과 악수.
노대통령은 교포 소녀 김민아양(11)으로부터 꽃다발을 받은 뒤 곧바로 교포들이 대기하고 있는 환영대로 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환영하는 교포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인사.
교포들은 「통일대통령 노태우」 「축 한소 정상회담 성공」 「북방정책 성공으로 평화통일 앞당기자」는 등의 피킷등을 흔들며 노대통령에게 『수고 많이 하셨어요』라고 일제히 환호.【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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