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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이혼 비관 국교생 자살 “엄마와 함께 살고싶어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제주=김형환기자】 4일 오후8시25분쯤 제주도 서귀포시 토평동 1420 김창문씨(39)집에서 김씨의 아들 형환군(11ㆍ토평국교 5년)이 부모가 이혼해 엄마가 없는것을 비관,태권도복 허리띠로 처마끝에 목매 숨져 있는 것을 동생 형석군(9)이 발견했다.
형석군에 따르면 밖에서 놀다 집에 들어와보니 창문이 열려있고 형이 창문앞 1백90㎝ 높이의 처마끝에 매달린채 숨져 있었다.
경찰은 평소 형환군이 『다른 아이들처럼 어머니와 함께 살고싶다』며 엄마 없이 사는 것을 비관했다는 아버지 김씨의 말과 타살흔적이 없는 것으로 보아 자살한 것으로 보고있다.
형석군은 4년전 부모가 이혼한후 철공소에 다니는 아버지와 함께 동생 형석군과 어렵게 셋방살이를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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