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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폭력배 주도권 쟁탈전/김태촌등 구속 이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강북 3개파 연합 22명 검거
폭력조직 「서방파두목 김태촌씨(41)와 일당의 잇따른 구속등으로 강남 유흥가를 무대로한 폭력조직 주도권공백을 틈타 흉기로 무장한 신흥 폭력조직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식칼ㆍ쇠창등을 가진 조직폭력배 22명이 강북에서 강남으로 진출,주도권 장악을 모의하다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29일 오후10시쯤 서초동 뉴서울안마시술소에서 폭력조직 「정수파」 두목 유정수(27ㆍ무직ㆍ전과7범ㆍ서울 장안동190),행동대장 맹종섭(29ㆍ무직ㆍ전과5범ㆍ서울 장위동197),행동대원 고정윤(29ㆍ무직ㆍ전과7범ㆍ서울 청량리동58)씨등 일당 22명을 검거,이들 모두를 범죄단체조직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식칼ㆍ쇠파이프를 용접으로 연결해 만든 길이 1m50㎝짜리 쇠창 9개와 카폰이 달린 승용차 2대를 압수하는 한편 이들이 한달전 조직을 결성한이후 유흥가를 무대로 금품갈취등 폭력을 휘둘러 왔을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다.
이들은 지난달 30일 두목 윤씨의 제안으로 강북지역에서 활동하던 「정수파」 「답십리파」 「장안파」등 3개 조직을 통합,그동안 서울 장안동일대 여관에서 합숙해오다 29일 강남지역 진출을 위해 뉴서울안마시술소로 집결했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합숙하며 「철저한 조직관리로 강남의 기존 조직을 제거한다」 「강남과 영동일대 유흥업소를 모든 수단을 동원해 장악한다」는 등의 강령을 세우고 쇠파이프등으로 무술훈련을 해왔으며 본격적인 주도권 싸움을 위해 29일 식칼ㆍ쇠파이프를 구입해 철공소에서 쇠창을 만든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29일 이들이 안마시술소에 모여 작전계획을 모의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형사7명과 기동대원등 20명이 현장을 덮쳐 객실과 카페에서 반항하는 폭력배들을 권총으로 위협해 모두 검거했다.
경찰은 최근 군소폭력조직들이 강남지역의 주도권장악을 위해 대규모조직으로 통합,주도권싸움을 벌일 것이라는 정보에 따라 일제수사를 벌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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