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1억원대 아파트 이참에 사 버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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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와 인천시 등 수도권에 1억원 안팎 하는 아파트가 적지 않는 데…. 이참에 아예 사버릴까?

전셋값이 치솟고 아파트 값도 꿈틀거릴 조짐을 보이자 세입자들의 마음도 바빠졌다. 전세난으로 전셋집을 구하지 못하거나 이미 올라버린 전세금을 마련하기 부담스런 세입자들이 "이왕이면 전셋값 수준에서 아파트를 장만하는 것도 괜찮다"며 기존 주택 구매 쪽으로 눈길을 돌리는 경우가 부쩍 늘고 있다.

그러나 한정된 보유 자금으로 마음에 쏙 드는 아파트를 고르기가 여간 쉽지 않다. 입지나 단지 규모, 입주 시기 등 모든 조건이 맘에 드는 단지는 대부분 자금 한도를 훌쩍 넘어서기 십상이다.

더욱이 신혼부부 등 자금여력이 충분치 않은 수요자들에게는 서울과 수도권에서 당장 내집을 마련한다는 것은 꿈 같은 일이다. 소형 평형일수록 매물이 귀한 데다 최근 가격도 많이 올라 버렸기 때문이다.

"1억대 아파트도 많아요"

하지만 조금만 눈을 돌리고 발품을 팔면 소액으로 내집 마련의 꿈을 펼칠 수 있는 보금자리를 찾을 수 있다. 서울만 고집하지 않는다면 수도권에서도 단지 규모가 크고 1억원 선에서 살 수 있는 아파트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수도권은 녹지공간이 풍부하기 때문에 서울에 비해 주거환경이 쾌적한 데다 대단지 아파트는 규모가 큰 만큼 단지 내에 혹은 단지 주변으로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시야를 넓혀보면 수도권에서도 1억원 안팎의 자금으로 역세권 주변에 대단지를 이루고 있는 살기 좋은 아파트를 찾아 볼 수 있다"며 "자금이 넉넉치 않은 실수요자나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 부부들은 이들 역세권 소형아파트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한다.

가격이 싼 만큼 시세 차익은 기대하지 않는 게 좋겠다. 수도권에서 1억원 정도 하는 아파트의 경우 가격 상승 폭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또 교통이 불편하고 서울로의 접근성이 다소 떨어지는 경우도 많아 출퇴근 때 불편함은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한다.

내집 사려면 어디가 좋을까

서울과 가깝고 도로망과 편의시설 등이 잘 갖춰진 고양시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특히 덕양구 화정동과 행신동 일대에는 대단위 아파트가 밀집해 있고 소형 평수가 많아 신혼부부 수요가 풍부한 편이다. 화정동 달빛라이프 21평형은 현재 1억원 안팎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운정신도시 후광효과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파주시에도 관심을 가져보는 게 좋겠다. 2001년에 입주한 3000여가구 규모의 아동동 팜스프링은 22평형은 9500만 ̄1억1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인천은 부평구 삼산지구 안에 있는 미래타운 주공2단지 22평형은 9800만 ̄1억1000만원 선이다. 총 589가구 규모로 2002년 7월에 입주했다.

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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