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년 동안 지구의 군림자 공룡 "527종 아닌 1850종이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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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인간은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공룡을 알아냈을까. 수치상으로는 속명 기준으로 527 종류의 공룡을 화석으로 찾아냈다. 그러나 이 수치는 일부분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최근 제기됐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스워스모어대의 스티브 왕(통계학) 교수팀은 자신이 개발한 수학모델을 이용해 공룡의 가짓수를 역추적한 결과 실제 존재했던 공룡(익룡 제외)의 종류는 1850종이라고 주장했다. 나머지 71%(1320종류)의 공룡은 여전히 땅 속에 묻혀 있다는 설명이다. 지금까지 밝혀진 조류와 포유류 등 동물이 분화해 온 속도와 발견된 시기 등의 데이터를 입력하고 자신만의 논리를 집어넣어 계산한 결과다. 왕 교수팀의 연구 결과는 미국 립과학회보(PNAS) 최근호에 발표됐다. 왕 교수는 "공룡이 멸종하기 1000만 년부터 공룡의 다양성 정도는 절대 떨어지지 않았다"며 "앞으로 60~100년간 공룡의 75%까지 알아낼 것이고, 100~140년 동안 90%의 공룡을 밝혀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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