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행」검문 피하려던 대학생/열차 뛰어내리다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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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전대협,망월동에 안치키로
【광주=임시취재반】 전대협 제4기 출범식에 참석키위해 광주행통일호를 타고가던 대학생 신장호군(21ㆍ성남대유공전 건축2)이 19일 낮12시45분쯤 전남장성역을 막 지나 검문을 피하기위해 열차에서 뛰어내리다 머리를 크게 다쳐 전남대병원으로 옮겼으나 이날 오후7시30분쯤 뇌골절상으로 숨졌다.
신군은 이날 동료인 임종훈(20ㆍ경원대1)ㆍ장민주(19ㆍ동)군과 함께 장성역에서 내려 광주로 가려했으나 역대합실에서 경찰이 검문하고 있는것을 보고 열차가 출발한지 1분쯤후 장성군 장성읍 영천리 시외버스 공용주차장 부근 철길에 차례로 뛰어내리다 머리를 크게 다쳐 변을 당했다.
신군의 사망소식이 전해지자 전남대병원에는 남대협소속 대학생ㆍ민가협회원등 4백여명이 몰려가 『경찰의 불심검문때문에 학생이 희생됐다』며 쇠파이프등을 들고 시신을 지켰다.
전대협은 광주에 도착한 신군의 유족과 협의,전대협주최로 5일장을 치른뒤 시신을 망월동묘역에 안치키로 했다.
검찰은 장성역 관계자와 승객들을 대상으로 사고경위 조사와 함께 시체를 부검,정확한 사인을 규명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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