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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감독 '40代 세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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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가 프로야구 감독 자리를 점령(?)했다.

LG 트윈스는 22일 이순철(42.사진) 코치를 감독으로 선임했다. 조건은 계약금 1억3천만원에 3년간 연봉 1억3천만원씩 총 5억2천만원이다. LG는 "현장 경험이 풍부하고 리더십이 뛰어나 팀의 혁신과 체질 개선을 이룰 적임자"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감독은 "LG가 가지고 있던 자율이라는 색깔에 내 생각도 더하겠다"고 말했다. 이순철 감독은 해태 선수 시절 서슬퍼런 김응룡 감독 아래서 '선수단 훈련 거부' 항명을 주도하는 등 강한 개성을 지녔다.

이광환(55)감독 후임으로 이순철 감독이 취임함으로써 삼성 김응룡(62) 감독을 제외한 나머지 7개 구단 감독이 모두 40대로 채워졌다. 현대 김재박(49).한화 유승안(48).기아 김성한(45).SK 조범현(43)감독 등 기존 40대 감독들에 이어 새로 임명된 두산 김경문(45).롯데 양상문(42).LG 이순철 감독 등 3명의 감독이 모두 40대다.

유일한 60대 김응룡 감독도 사실상 차기 감독으로 내정된 선동렬(40) 코치의 무게에 눌려보인다. 갑자기 진행된 세대교체로 50대 코치들은 꽃을 피워보지도 못하고 야구계를 떠날 위기에 몰렸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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