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Up] 고구마줄기로 김치를 우엉으로는 튀김을 요리법 살짝 바꿔 짜잔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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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늘 같은 밥, 뻔한 반찬. 지겹다고 말하기 전에 고정관념을 바꿔 보자. 요리법만 살짝 바꿔도 근사한 요리가 된다.

늘 볶아만 먹던 고구마줄기 는 김치로 만들어 보자. 고구마 줄기의 껍질을 벗겨내고 소금에 살짝 절인 뒤 빨간 고추를 믹서에 갈아 젓갈 등 김치 양념을 넣고 자작하게 물을 부으면 맛있는 물김치가 된다. 물김치가 익으면 잘게 썰어 고추장을 넣고 비벼 먹어도 맛있다.

가지나물 도 이제 그만. 돼지고기를 갈아서 마늘과 두반장을 넣고 볶는다. 고기가 다 익을 즈음 납작납작 썬 가지를 넣고 잠시 더 볶다가 뚜껑을 덮어 뜸을 들이면 맛있는 요리가 된다.

조려만 먹던 우엉 은 튀김으로 만들어도 별미다. 얇고 어슷하게 썰면 데치지 않아도 금세 바삭한 튀김이 되는데 아이들과 남편 간식으로 그만이다.

파래 는 전을 해 본다. 물파래를 소쿠리에 넣고 흐르는 물에 손으로 으깨 씻어 적당히 썬다. 부침가루에 넣어 부쳐도 맛있지만 찹쌀가루에 계란 흰자를 넣은 반죽으로 하면 그 맛이 일품이다.

구워 먹는 김 은 국으로 끓여 보자. 멸치와 다시마로 국물을 낸 뒤 김을 살짝 구어 넣으면 끝. 바쁜 아침, 밥 한 그릇 비우기에 제격이다.

닭볶음탕 은 꼭 매워야 한다는 편견도 버리자. 고춧가루를 빼고 굴소스와 떡을 넣으면 훌륭한 궁중요리의 맛을 느낄 수 있다.

김은주 패밀리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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