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조직 노동자동맹 결성”/14명 보안법위반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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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치안본부는 28일 「민족통일민주주의 노동자동맹」이라는 지하이적단체를 조직,경인지역 노동자들을 상대로 사회주의 혁명을 위한 의식화작업을 해온 서울대사대졸업생 김태진씨(33ㆍ학원강사ㆍ인천시전동15)등 14명을 국가보안법위반(이적단체구성ㆍ이적표현물 제작배포)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등은 88년10월 경기도 시흥군 소래읍에서 마르크스­레닌주의에 따른 민중 민주주의 혁명론에 의한 민중정권을 수립하고 민족 통일을 이룩할 것을 강령으로 하는 「민족통일 민주주의 노동자동맹」이라는 지하이적단체를 구성한뒤 인천ㆍ부천ㆍ안양등지의 근로자들을 상대로 의식화교육을 시키고 89년4월 부평 대한마이크로전자,안양 화천프레스,부천 대윤전자등의 노사분규를 배후조종한 혐의다.
이들은 또 사회주의이념을 선전하고 마르크스­레닌주의 이념에 따른 투쟁전술등을 내용으로 한 기관지 「노동자의 깃발」을 지금까지 29호를 발행,경인ㆍ마창ㆍ울산ㆍ부산ㆍ대구ㆍ부천ㆍ전주등의 전국 공단지역 근로자들에게 배포해온 혐의도 받고있다.
구속자는 다음과 같다.
▲김태진 ▲신남희(33ㆍ서울대졸) ▲박윤배(34ㆍ서울신진공고졸) ▲김용기(33ㆍ서울대중퇴) ▲하승창(29ㆍ연대졸) ▲김인선(30ㆍ여ㆍ이대졸) ▲김진국(32ㆍ서울대졸) ▲신준수(30ㆍ서울대졸) ▲김중성(33ㆍ서울대졸) ▲김소영(27ㆍ경희대휴학) ▲황순진(31ㆍ서울대졸) ▲서재석(31ㆍ성대졸) ▲이명학(23ㆍ서울시립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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