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 민단 신임 단장에 정진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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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민단 중앙본부에서 열린 임시 중앙대회에서 선출된 정진 단장. 김광승 중앙본부 의장, 김창식 감찰위원장(왼쪽부터). [도쿄=연합뉴스]

재 일본 대한민국거류민단은 21일 임시 중앙대회를 열어 새 단장에 민단 나가노(長野)현 지방본부 고문인 정 진(69)씨를 선출했다. 전임 하병옥 단장은 북한계 교민 단체인 조총련과의 화해를 둘러싼 내부 갈등의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정 신임 단장은 일본대를 졸업한 사업가로 나가노현 단장과 중앙 부단장 등을 지냈다. 정 단장은 신임 인사를 통해 "조직의 정상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하 전 단장은 5월 17일 조총련 중앙본부를 전격 방문해 서만술 조총련 의장과 사상 처음으로 양 단체 대표 회담을 하고 화해와 단결을 호소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었다.

그러나 민단 내부에서 독단적 결정이었다는 비판을 받아온 데다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북한에 대한 일본내 여론이 급격히 악화되자 공동성명을 철회하는 등 혼란을 초래했었다.

이날 선거는 중앙본부 고문인 김홍근(金洪斤)씨 등 4명이 출마, 경선으로 치러졌다. 중앙본부 의장에는 김광승(73)씨가 뽑혔다.

도쿄=예영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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