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김종만 "매트의 돌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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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90북경아시안게임의 유력한 금메달 유망종목인 남자유도 최경량급(60kg급) 최강자 다툼이 뜨겁다.
그동안 선두주자로 꼽히던 기대주 윤현(윤현·24·쌍용양회)이 19일 태릉에서 벌어진 국가대표 1차평가전에서 무명의 다크호스 김종만(김종만·22·상무)에게 덜미가 잡히는 이변속에 그 위세가 크게 흔들리고 있는 것. 여기에 올 국제대회2관왕(서독오픈·쇼리키컵)인 안효광(안효광·21·대체대)과 윤진화(윤진화·23·상무)등이 가세할 전망이어서 이들간 용호상박의 각축전은 한층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
지난달 1, 2차선발전을 통해 평가전 출전 티킷을 확보한 체급별 8명의 후보선수가 출전, 자웅을 다툰 이날 평가전에서 60kg의 김종만은 패자전을 거쳐 최종결승에 진출, 강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지던 윤현에게 거푸 두차례나 판정승을 거둬 정상에 우뚝 서는 감격을 누렸다. 김은 이에앞서 최근 상승세의 안효광과 홍성국(홍성국·27·부산시청)을 차례로 메어치고 승자결승에 올랐으나 윤현에게 허벅다리걸기절반패를 당해 패자전으로 밀려났었다.
그러나 김은 패자결승에서 홍성국을 다시 판정으로 물리친후 기사회생, 최종결승에 올라 3판2선승제의 격돌끝에 내리 두판을 따내 정상에 올라선것.
이 체급은 종전 한국유도에 서광을 던져준 「노른자위 체급」. 지난84년 LA올림픽에서 김재엽(김재엽)이 첫 은메달을 따낸후 4년후인 88년 서울올림픽에서는 대망의 금메달을 목에 건 체급으로 한국유도는 전통적으로 이 체급에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또 올 북경대회에서도 한국유도의 강력한 금메달 유망체급으로 벌써부터 큰 기대를 걸고있는 중이다.
경량급 유도에 파란을 몰고온 김종만은 1m60cm·60kg으로 다부진 체격. 영남상고 1년때 유도에 입문, 동아대를 거쳐 지난해 상무에 입대했다. 그동안 선배 윤현·윤진화등의 그늘에 가려 빛을 보지못하다 지난해 국가대표선발전에서 2위에 입상, 국가대표후보로 선발돼 주목받기 시작했다.
태릉입촌후 기량이 일취월장, 지난해11월 제2회성곡컵국제유도대회에서 우승한데 이어 올3월 제16회회장기유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등 최근 상승세를 보여왔다.
북경대회 최종티킷은 1, 2차 선발전및 1차평가전 성적에다 오는 7욀4, 5일 치러지는 최종평가전을 통해 합산한 종합점수로 향방이 결정된다.
◇각체급 우승자(19일·태릉)
▲남자71kg급=정훈(대체대) ▲동65kg급=김효산(쌍용양회) ▲동60kg급=김종만(상무) ▲여자61kg급=김성혜(대구상의) ▲66kg급=박지영(대체대) ▲동72kg급=김미정(대체대) ▲동72kg급이상=문지윤(대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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