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 "물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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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한국테니스가 세계의 두터운 벽에 맞서기에는 아직 역부족이었다.
총 상금 14만 달러(약 9천8백 만원)가 걸린 90KAL컵 코리아오픈 남자테니스선수권대회본선(32강) 1회전(16일·올림픽코트)에서 와일드카드(주최측의 임의재량권)로 자동 출전한 한국의 김봉수(대우중공업)와 김재식(호유)은 모두 서구선수들의 힘을 앞세운 공격적 플레이에 무너졌다.
세계랭킹 1백45위인 김봉수는 서독의 패트릭 쿠엔(1백19위)과 듀스와 타이브레이크의 격전 끝에 7-5, 2-6, 7-6으로 아깝게 패퇴했고 김재식은 미국의 조이 라이브(1백15위)에게 7-5, 6-4로 패했다. 또 예선 최종 전에서 유진선(대우중공업)은 일본랭킹 1위 마쓰오카 쇼조에게 2-0으로, 이진수(호유)는 영국의 닉 브라운(1백67위)에게 2-1로 각각 져 예선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이로써 한국선수로는 이진호(대한항공)가 유일하게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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