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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백가구 이상 주상복합 "어, 전매할 수 있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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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다음달 서울 등 투기과열지구에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3백가구 이상의 대규모 주상복합아파트가 잇따라 분양된다.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등의 관련법률 개정으로 지난 7월부터는 3백가구 이상의 주상복합아파트도 일반 아파트처럼 투기과열지구에서 분양권을 소유권 이전 등기때까지 팔지 못한다. 하지만 7월 이전에 건축 허가를 신청했거나 허가를 받았을 경우 3백가구 이상이더라도 바뀐 제도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세계일보 부지에서 나올 대우.롯데건설의 센트럴파크 주상복합아파트가 가장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42~87평형 6백29가구(83,87평형 4가구 펜트하우스)로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과 중앙대병원 인근이다.

주상복합 분양 제도가 바뀌기 전인 지난 5월 광진구 자양동에서 분양된 포스코건설의 더샾스타시티(1천1백여가구가구) 이후 서울에서 가장 큰 규모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서울에서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마지막 대규모 주상복합 단지이기 때문에 실수요자외 분양권 투자자자들도 적지 않게 청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LG건설이 영등포구 대림동에 33~48평형 3백14가구를 분양한다. 지하철 2호선 구로공단역에서 걸어서 2분거리인 역세권이다.

이 일대 구로역 등 주변도 최근 주상복합아파트 등이 좋은 분양실적을 나타내는 곳이다. 대성산업이 지난달 말 인근 구로동에 분양한 주상복합아파트 스카이렉스(80가구)가 30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이달 초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부산 해운대구와 대구 수성구에 나올 주상복합아파트는 투기과열지구 지정에 따른 반사이익까지 예상된다.

포스코건설은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 내에 39~95평형 7백42가구의 센텀포스코 더샾피에스타를 내놓는다. 분양가는 평당 8백만~9백만원으로 예상된다. 지난 7월 인근의 한솔 솔파크 주상복합아파트(33평형 2백55가구)에 1천여명이 청약해 평균 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대우건설은 대구 수성구 두산동에서 1천가구에 가까운 트럼프월드 수성을 분양한다. 34~96평형 9백67가구다. 수성구는 지난달 말 롯데건설.화성산업의 캐슬골드파크 아파트가 1순위 5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대구에서 가장 인기있는 지역으로 꼽힌다. 최근 투기과열지구 및 투기지역으로 지정됐다.

이밖에 투기과열지구인 대전에서 분양권 전매 제한을 피하기 위해 가구수를 3백가구 미만으로 조정한 솔렉스플래닝의 쌍용파크리젠시(32~78평형 2백99가구)가 중구 문화동 옛 대전일보 터에서 분양된다.

세중코리아 김학권 사장은 "규제를 피해 소규모 주상복합 청약에 투자자들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이들 단지들은 대규모의 이점까지 갖춰 청약경쟁률이 치열할 것"이고 말했다.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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