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소간 항공 상무협정/정부간 협정으로 전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모스크바=김창욱특파원】한ㆍ소양국은 현재 대한항공과 소련 국영 아에로플로트항공사간의 상무협정을 빠른 시일내 정부간 공식 항공협정으로 전환시키기로 합의했다.
한ㆍ소정기항로 개설과 관련,소련을 방문중인 이헌석교통부 항공국장 일행은 2일(현지시간)셀리바스토프 소련항공부 국제국장과 정부간 첫 항공회담을 열고 이같이 합의,현재 수교논의가 진행중인 양국간 외교 관계가 수립되는대로 다시 항공회담을 열어 공식항공협정을 체결키로 했다.
이국장은 이 회담에서 대한항공이 소련안에 사무실과 주재원들의 숙소를 확보하는데 소련측이 협력해 줄 것과 서울에서 아에로프로트측이 공급받는 가격으로 대한항공이 모스크바에서 급유를 받을수 있도록 노력해줄 것을 요청했으며,소련측은 이에 대해 최선의 노력을 할것을 약속했다.
이번 항공회담은 양국 항공당국간 첫 공식접촉이며 항공사간 접촉과 합의를 양국정부가 간접 통제해온 지금까지의 방식을 떠나 양국항공당국간 직접 대화통로를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편 이국장은 이날 회담을 마치고 소련언론과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항공교류가 양국교류를 증대시키고 공식 외교관계수립에 기여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회견에는 소련공산당 기관지인 프라우다ㆍ이즈베스티야ㆍ소비에트TV등 23개 언론사 기자들이 참석,큰 관심을 나타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