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신방직 큰 불/광주/직포기등 태워 1백억 피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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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인명피해 없어… 화인조사
【광주=임광희기자】 30일 오전1시55분쯤 광주시 임동100 일신방직(대표 김영호ㆍ48) 광주 제2직포공장에서 불이나 공장내부 2천1백평과 직포기 5백30대 등을 태워 1백억원 상당의 재산피해(경찰추산 12억3천만원)를 내고 2시간30분만인 오전4시30분쯤 진화됐다.
화재당시 공장내부에는 56명의 근로자가 야간작업중이었으나 급히 대피,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은 기계내부의 누전이나 기계마찰로 생긴 불꽃이 솜털 등에 옮겨붙어 불이 난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인을 조사중이다.
이공장은 83년 12월7일에도 대형화재가 발생,3백억원(경찰추산 50억원)의 재산피해를 냈었다.
◇발화=불은 직포공장 중앙에 있는 직포기 에어제트4조 4207호 기계에서 『펑』하는 소리와 함께 처음 발생,공장바닥에 흩어져 있던 솜쓰레기(풍면)와 면직물 등에 인화돼 삽시간에 공장내부로 번졌다.
안전보조원 강일봉씨(49)에 따르면 종업원 이미영양(21)이 『불이야』하고 소리쳐 달려가 보니 이미 직포기에 불이 붙어있었다는 것.
◇진화=불이 나자 광주소방서ㆍ서부소방서ㆍ광산소방서 등 광주시내 펌프차 26대ㆍ사다리차 2대 등 소방차량 38대와 소방관ㆍ경찰관 등 3백85명이 출동해 진화작업을 폈으나 공장 내부의 인화성이 강한 면사등에 불이 붙은데다 폴리에스터섬유가 탈때 생긴 악취와 유독가스때문에 진화가 늦어졌다.
◇재산피해=이 불로 공장 내부 2천1백평과 직포기 5백30대,콤프레서 3대,제직준비기 15대,직물반제품 1백야드가 불에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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