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주입 인삼 속성재배/일 자생당 개발,보통보다 25배 빨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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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우리나라의 고려인삼을 단시일에 대량으로 배양할 수 있는 기술이 일본에서 개발됐다.
일본의 화장품 메이커인 자생당은 최근 천대전제작소와 공동으로 고려인삼종자에 세균을 주입해 인삼의 생육속도를 25배나 빠르게 하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현재 식품뿐아니라 약품ㆍ화장품등의 성분으로 광범하게 응용되고 있는 인삼의 재배기술에 일대 변혁이 예고되고 있다.
양사는 이미 이 기술의 상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새로 개발된 증식기술은 1년정도 자란 종삼에 토양에서 추출한 마그로박테리아 리조게네스를 주사기로 주입한뒤 전용 배양탱크에 넣어 키우는 방법이다.
종삼은 그물막으로 돼있는 물탱크 내부벽에 뿌리를 박고 36일만에 평소생육 정도보다 25배(중량기준)나 빠르게 자라게 된다.
이같은 증식률은 인삼에 식물호르몬을 주입해 생육속도를 8∼10배 앞당겼던 기존의 배양기술보다 2배이상 효율을 높인 것이다.
고려인삼은 세균에 잘 감염되지 않는 특성때문에 그동안 실용화가 어려웠는데 자생당은 감염이 쉽게되는 어린 종자에 세균을 주입함으로써 난제를 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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