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총선 개표 잠정중단/85%진행중 컴퓨터 고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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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민주포럼 득표율서 선두
【부다페스트=배명복 특파원】 45년만에 처음 실시된 헝가리자유총선이 1차투표가 끝나고 30시간이 지나도록 최종결과가 나오지 않은채 26일 오후 11시(현지시간)개표가 잠정 중단됐다.
헝가리 선거관리위원회 측은 이날밤 발표한 성명에서 개표집계용 컴퓨터 고장으로 집계가 늦어져 전국적으로 약 85%의 개표가 진행된 26일 오후11시로 일단 개표를 중단하고 27일 오전 10시부터 개표를 속개한다고 발표했다.
개표를 중단하는 이유는 투표가 끝난 25일 오후6시 이후 개표 및 컴퓨터 집계요원들이 한숨도 자지못해 이들의 수면과 휴식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표가 중단된 26일 오후 11시 현재 주요 정당별 득표율은 다음과 같다.
▲민주포럼=24.2%▲자유민주연맹=20.8%▲소지주당(PPP)=12.6%▲헝가리사회당=10.5%▲청년민주동맹=8.6%▲기독교 민주인민당=6.4%▲헝가리 사회민주당=3.6%▲헝가리 사회주의 노동당=3.58%▲농민당=2.2%
한편 이번 선거에서 집권경쟁을 벌이고 있는 민주포럼과 자유민주연맹은 양자간 대연정가능성을 부인하고 연정을 할 경우 소지주당ㆍ청년민주동맹ㆍ기독교민주인민당등 3개 정당에서 연정파트너를 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중에서 특히 제3당의 지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 소지주당이 연정구성의 캐스팅 보트를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러한 형태의 연정이 구성된다해도 연정자체는 약체가 될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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