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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고 춤추는 컴퓨터 「멀티 미디어」 내년 첫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퍼스컴ㆍ비디오ㆍCD」를 결합/컬러TV 능가하는 히트 기대/세계 유수기업 거액 들여 개발경쟁
퍼스널컴퓨터의 키보드를 두드리면 베토벤의 9번교향곡이 울려나오고 「왈가닥 루시」가 스크린에 나타난다면 어떻게될까.
내년 여름에는 이같은 상상을 현실화시킨 첨단 전자제품이 선보일것같다.
퍼스널컴퓨터와 콤팩트디스크ㆍ비디오를 결합시킨 새 전자매체 「멀티미디어」가 바로 그것이다.
근착 이코노미스트지는 「노래하고 춤추는」컴퓨터가 곧 출현,90년대 최고의 히트상품이 될것이며 컬러TV의 발명을 능가하는 혁신을 가져올것 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멀티미디어는 영상이나 음성ㆍ음악자료를 컴퓨터디스크에 내장시켜 워드프로세서로 문서작성을 하는 것처럼 PC의 키보드를 두드려 디스크에 기억된 내용을 재생하는 뉴미디어.
현재 필립스ㆍ인텔ㆍIBMㆍ소니ㆍ마쓰시타 등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수백만달러씩을 쏟아부으며 개발경쟁에 나서고 있다.
현재 제품개발의 가장 큰 장애는 비디오다. 비디오테이프를 되감는데 시간이 걸리고 필요한 부분을 마음대로 검색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콤팩트디스크는 이점에서 유리하지만 현재의 기술로는 디스크 한장에 2∼3분 이상의 영상자료를 기억시키기 어렵다.
따라서 기술개발경쟁에 나선 각국의 기업들은 이 압축기술의 완성에 뉴미디어 개발의 성패가 달린 것으로 보고있다.
지금 가장 앞서고있는 기업은 필립스와 인텔사.
필립스는 TV 세트에 접속이 가능한 CDI라는 이름의 멀티미디어를 개발,91년 여름에 상품화할 게획인데 대당가격은 1천달러 이하로 잡고있다.
그러나 필립스도 콤팩트디스크에 비디오시그널을 입력시키는 기술을 완전히 해결하지 못했다. 화면의 일부가 움직이는 영상자료를 압축시킬수가 있고 정지된 화면전체를 찍어낼수 있지만 전체 스크린이 움직이는 영상자료의 수록이 불가능한 것이다.
인텔사도 DVI시스팀으로 명명한 멀티미디어 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필립스에 뒤이어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영 이코노미스트="본사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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