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띄네…배당지수 편입 종목 상승률, 일반의 3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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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지수에 편입된 종목의 주가 상승률이 일반 종목의 세배를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배당지수를 구성하는 50개 종목 중 12월 결산 47개 종목은 올 들어 이달 17일까지 주가가 26.05% 올랐다.

이는 배당지수 구성 종목에 포함되지 않은 4백86개 12월 결산법인의 같은 기간 주가 상승률 8.62%에 비해 17.43% 포인트나 높은 것이다. 이 기간에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은 20.87%, 전체 12월 결산 법인 평균 주가 상승률은 10.16%를 기록했다.

배당지수 편입 종목 가운데 올 들어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대림산업으로 1백13.19%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어 한진중공업.S-Oil.현대모비스.LG애드 등의 주가 상승률이 높았다.

그러나 내수 부진에 따라 LG생활건강 등 12개 종목은 주가가 내렸다.

거래소 관계자는 "배당을 실시한다는 것은 그만큼 수익구조가 안정적이라는 뜻"이라며 "최근 저금리 기조에 따라 배당 투자에 대한 매력이 부각되면서 배당을 잘 하는 기업들의 주가가 탄탄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배당을 잘 하는 기업들은 침체장에서도 잘 견뎌 지난해 배당을 실시한 3백19개 기업의 연초 대비 연말 주가는 3.33% 떨어지는 데 그쳐 종합주가지수(하락률 10.09%)보다 좋은 성적을 보였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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