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결손을 초래해 온 학원축구(초.중.고) 전국대회가 점진적으로 축소돼 2012년에는 전면 폐지될 전망이다.
대한축구협회는 12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축구계 인사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소년 축구 발전 세미나를 열고 '공부하는 축구선수' 육성을 위해 전국대회를 매년 단계별로 축소하고 이를 권역별 주말 리그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대학 특기자 선발을 위해 관행적으로 유지해온 '4강.8강 제도'를 없애기로 했다. 이를 위해 축구협회가 팀별이 아니라 철저하게 개인별 기록 중심의 '경기 실적 증명서'를 발급하기로 했다.
협회는 우수 선수 육성.관리를 위해 서울.인천.경기, 충청.강원, 호남.제주, 영남 등 4개 권역으로 구분해 전담 지도자를 배치하던 현재 상비군 체제를 16개 시.도별 체제로 확대키로 했다. 이와 함께 최근 유소년 선수들이 주로 공격수 포지션을 지향하는 현실을 감안해 해외 유학프로그램에 골키퍼와 수비수 지망 선수들에게 특전을 주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그라운드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축구 인프라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축구협회에 유소년 축구를 전담하는 유소년 강화국을 신설하는 것도 검토키로 했다.
김호곤 축구협회 전무는 "유소년 축구 발전 방안이 하루아침에 모두 이뤄질 수는 없겠지만 현장 축구인들의 의견을 집행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학원팀과 클럽팀의 갈등도 현실을 반영하는 통합 정책을 통해 풀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