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보다 더 독한 '금연초'…타르 최고 24배

중앙일보

입력

담배를 끊을 때 금연보조제로 이용하는 '금연초'의 타르 함량이 저타르 담배의 최고 24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동아일보가 12일 보도했다.

신문은 그런데도 정부는 금연보조제의 타르 함유량에 대한 기준은 물론 타르를 함유한 금연초가 인체에 유해한 것인지 판정할 수 있는 연구결과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11일 한나라당 정화원 의원은 올해 5월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식약청 허가를 받은 담배처럼 피우는 궐련형 금연보조제(일명 금연초) 4종을 분석한 결과 국내 금연초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S사 제품의 경우 저타르 담배(1mg)보다 24배가량 많은 24.3mg의 타르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일산화탄소 수치도 일반 담배의 6mg 수준을 훨씬 웃도는 29.47mg이 검출됐다.

금연초의 유해성을 정부가 점검해야 한다는 경고는 이전에도 있었다.

식약청은 2000년에도 국립독성연구소로부터 당시 유통되던 금연초에 대한 간이흡입독성실험 결과를 전달받았다.

이 문건은 고농도 노출군의 수컷 쥐가 노출 30분 내에 사망한 사례를 보고했으며 세포독성의 경우 금연초의 독성이 담배보다 더 강하다는 내용도 담고 있었다.

식약청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검출된 타르 양이 많다고 해서 금연초 타르가 담배 타르보다 유해하다고 말할 수 없다"며 "타르의 세부적인 성분만 300여 성분에 달하는 상황에서 특정 성분을 지표로 한 안전성 평가는 신뢰도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