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구력 구술 비중 높아질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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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고 입시일(10월 31일)이 다가오고 있다. 과학고를 준비하는 학생들로서는 어느 때보다 긴장할 때다. 수험생들은 얼마 남지 않은 입시일을 앞두고 지원 학교의 전형별 요소를 꼼꼼히 따져보고 취약 부분을 최대한 보완해야 한다. 자신 있는 분야에 더욱 집중력을 갖고 차분히 준비해야 한다.

과학고는 특별 전형(학교장 추천, 수학·과학 올림피아드 수상자 전형)과 일반 전형, 정원 외 영재교육센터 수료자를 대상으로 선발한다. 특별 전형에서 탈락한 학생은 일반 전형으로 다른 학교를 지원할 수 있다.

한국과학영재학교를 비롯해 강원·경북·장영실·제주 과학고 등이 다단계 전형(서류, 기초탐구력 검사, 실험관찰중심 면접)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서울과학고·한성과학고는 내신과 수학·과학탐구력 구술검사로, 경기과학고·의정부과학고 등은 수학·과학·영어 중심의 구술면접비중을 강화하고 있다. 따라서 학교마다 전형방식에 차이는 있지만 공통으로 비중이 강화되고 있는 것은 수학·과학 중심의 탐구력구술검사다.

특히 2007학년도 과학고 입시에서는 전년도와 다르게 탐구력 구술 검사(서울 20→25점, 한성 25→27점)의 비중이 크게 강화되고, 수학·물리·화학·생물·천문 올림피아드 수상자가 많아지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또한 영재교육원 수료자 전형 역시 지원자격이 확대돼 이 부문 경쟁률도 상대적으로 높아질 예상이다.

2006년도엔 서울·한성 과학고의 경우 175점 정도를 얻은 학생이 합격한 것으로 분석됐다. 탐구력 구술 검사와 내신 성적이 변별력을 주었다고 볼 수 있다.

2007학년도 역시 입시 유형·전형 방식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러나 탐구력 구술검사 비중이 확대되고, 올림피아드 입상자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입시에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탐구력 검사는 모두 12~13 문항으로 수학과 과학이 4:6의 비율이다. 과학(7 문항) 비중이 크게 출제되고 있다. 물리(2) 화학(3) 생물(1) 지학(1) 4개 영역 중 화학의 비중이 크다. 수학(5~6문항)의 경우 2개 영역 이상의 통합 영역 문제가 출제돼 시간이 부족할 정도다. 정확한 정보와 출제 경향을 알고 준비해야 한다.

내신 성적이 불리한 학생의 경우 영재교육원 수료자 전형에 지원하는 전략을 세워 볼만하다. 2007학년도 입시는 내신 성적에서 크게 변별력을 갖지 못하고, 올림피아드 입상자가 많이 배출됨에 따라 결국 수학·과학 탐구력 구술검사의 미세한 점수 차에 의해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본다. 수험생들은 마지막까지 점수관리를 위해 수학·과학탐구력 구술검사 대비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송동경 장학학원(송파구 송파동)원장 02-2202-0025 jangha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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