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들어 처음으로 파출소가 대학생들의 화염병에 습격당해 교통초소가 불타고 파출소직원들이 부상했다. 14일 오후6시15분쯤 서울 민주주의학생연합 소속 대학생 1백여명이 서울 종암경찰서소속 동양파출소앞 삼양교통초소에 몰려가 화염병 20여개를 던지고 달아나다 국민대생 권오현군(21ㆍ금속공학2) 등 5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학생들의 화염병시위로 교통초소안에 있던 집기 등이 불타고 파출소유리창 2장이 깨졌으며 학생들을 연행하는 과정에서 인근 미능파출소장 김정규경사(48)가 시위대로부터 집단구타당해 전치 2주의 상처를 입는 등 경찰의 3명이 부상했다.
학생들은 이날 초소부근 골목길에 몰려있다 『민자당해체』 『팀스피리트훈련중지』 등의 구호를 외치며 교통초소에 화염병 10여개를 던진 뒤 80여m쯤 떨어진 동양파출소로 몰려가 시위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