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군정대통령 사임/국민압력에 굴복 72시간내 임정 구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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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포르토프랭스 APㆍUPI=연합】 아이티 군사정권 지도자 프로스퍼 아브릴장군(52)이 국민들의 계속된 사임압력에 굴복,10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났다.
아브릴 중장은 전권을 아브라앙 참모총장에게 넘겼으며 아브라앙장군은 72시간안에 새로 구성되는 임시민간정부에 다시 정권을 이양할 것이라고 아이티정부가 공식발표했다.
그러나 재야의 민주화운동 세력들은 아브라앙 참모총장의 권력이양 약속에도 불구,새로운 군사정권 등장에 반대한다며 즉각적인 퇴진을 요구,그에 대한 전쟁을 선포했다.
아브릴 대통령이 사임한후 몇시간이 지난뒤 수천명의 시민들이 거리로 몰려나와 아브릴 장군에 동조한 사람들의 집과 차등을 불태웠으며 시내 곳곳에서 경찰이 시민들에게 총격을 가해 최소한 18명이 사망하고 1백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들은 11개 야당과 1개의 민간단체로 구성된 연합세력이 당국과의 협상에서 72시간안에 임정을 구성하는데 합의했다고 전하면서 민간정부 수반에는 오스탱 대법원장(63)이 지명됐다고 밝혔다.
오스탱 대법원장을 수반으로 하는 새정부는 앞으로 재야민주단체ㆍ교회ㆍ군대 및 전국8개 지역책임자 등으로 구성되는 11인 국가위원회의 정책자문을 받게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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