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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천만 도시 2005년 19곳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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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중국.인도의 인구, 거대도시 출현. 이 두 말이 이번 세기 세계 인문.지리환경의 화두가 될 전망이다.

하퍼 콜린스 출판사가 지난 주말 발간한 '더 타임스 아틀라스'최신판에 따르면 20세기 후반 이후 반세기 동안 급속한 인구증가와 함께 도시화가 급진전, 2007년이면 전 세계 도시 주거 인구가 시골 인구보다 많아지게 된다. 이에 따라 아시아를 중심으로 거대도시(Megacity.인구 1천만명 이상)가 속속 등장하게 된다.

양대 인구 강국 중국.인도는 지난 반세기 세계인구 증가를 주도, 두 나라의 인구를 합치면 세계인구(총 63억명)의 약 40%를 차지하게 됐다. 셋째 인구 강국인 미국은 3억명에 조금 모자란다.

1950년 세계인구는 25억명에서 63억명으로 불어나는 과정에서 평균 2%대에 육박했던 인구증가율은 최근 1.2%로 줄었으며, 21세기 중반까지는 0.5%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됐다. 2050년 예상 세계인구는 약 89억명. 중국은 산아제한으로 인구증가에 브레이크를 걸었지만 인도는 앞으로도 당분간 아프리카와 함께 인구폭발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인구증가가 어느 정도 완화되면서 새로이 나타나고 있는 다음 단계의 인문지리 현상이 급격한 도시화다. 70년대까지만 해도 도시 인구는 세계전체의 36.8%였으며, 대부분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최근 중국.인도를 비롯한 아시아와 제3세계 국가의 도시화가 급진전되고 있으며, 일부 유럽 국가에선 거꾸로 도시 인구가 줄어드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도시화의 결과는 거대도시의 증가다. 75년 당시 거대도시는 5곳으로 뉴욕(미국).도쿄(일본).상하이(중국).멕시코시티(멕시코).상파울루(브라질) 등이었다. 2005년 거대도시는 19곳으로 늘어난다. 특히 뭄바이.델리.콜카타(이상 인도)와 다카(방글라데시) 등 인도아대륙의 도시화가 뚜렷할 것으로 예상되며, 라고스(나이지리아)와 카이로(이집트) 등 아프리카 대륙의 두 도시가 메가톤급 인구를 자랑할 것으로 보인다.

런던=오병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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