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인간의 생물학적 특징 같은 자연과학적 주제는 기본이요, 인류가 이제껏 일궈온 생활방식과 문화 등 인문과학적 주제까지 '인간에 대한 모든 것'을 집대성했다. 한 마디로 인간을 키워드로 한 대백과사전이다.
인류의 기원으로 시작된 책은 몸, 마음, 인간의 일생을 거쳐 사회.문화.민족 그리고 미래로 옮아간다. 이러한 큰 분류는 다시 작은 분류로 나뉘어진다. 가령 '사회'라는 큰 항목 밑에는 사회와 경제, 사회 구조와 같은 중간 항목이 있고 사회 구조는 다시 역할과 지위, 권력, 통제와 갈등, 복지 등의 작은 항목으로 나뉘는 식이다. 특히 눈에 띄는 항목은 '민족'이다. 아시아에서 아메리카까지, 남극에서 북극까지 지구상에 존재하는 250여 민족을 상세히 소개했다.
페이지마다 어디 하나 허술하게 빈 구석 없이 사진과 글 자료가 빼곡하게 담겨 자료 가치가 뛰어나다. 인류 전반에 얽힌 상식이 궁금할 때마다 한 번씩 뒤적여볼 만한 책이다. 우스개소리지만 먼 훗날 외계인들이 '지구에 살았던 인간이라는 동물'을 연구할 때 참고문헌 목록에 반드시 오를 만한 책이 아닐까 싶다.
기선민 기자